한국계 수학자 허준이(39)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교수가 5일(현지시간) '수학 노벨상' 필즈상을 받았다.
국제수학연맹(IMU)은 이날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학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허 교수를 필즈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허 교수는 미국 국적이지만 한국 수학자로서는 최초 수상이다. 이전까지 한국계나 한국인이 이 상을 받은 적은 없었다.
허 교수는 올해 만 39세로 미국에서 출생한 후 한국으로 건너와 초등학교부터 대학원 석사과정까지 모두 한국에서 교육을 받았다.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및 물리천문학부 복수전공, 서울대학교 수학 석사를 마쳤다.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수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현재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와 한국 고등과학원 석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허 교수는 조합 대수기하학을 통해 조합론의 난제를 해결하고 대수기하학의 토대가 더욱 확장되도록 새 지평을 연 공로를 인정받아 필즈상을 수상했다. 허 교수의 연구 분야는 조합 대수기하학으로 대수기하학을 통해 조합론의 문제를 해결하는 비교적 새로운 분야로 꼽힌다.
1936년 제정된 필즈상은 4년마다 수학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고 앞으로도 학문적 성취가 기대되는 40세 미만 수학자에게 주어지는 수학 분야 최고의 상이다. 나이 제한 때문에 39세(1983년생)인 허 교수에게는 올해가 필즈상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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