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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시황] 美 PCE·파월 발언 우려에 코스피 하락세…외국인 오늘도 ‘팔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매도에 하락세로 출발한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오른 1300.5원에 개장했다.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등의 인사가 인플레이션 통제에 대한 확신이 낮아지고 있음이 드러나면서 외국인의 투자 심리가 다시 얼어붙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7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10.67포인트(0.45%) 내린 2367.3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9.42포인트(0.40%) 내린 2368.57에 출발한 뒤 2360선에서 보합세를 보이는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76억 원, 581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1808억 원을 매수하면서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증권가는 30일(현지시간) 발표되는 5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미국 증시 역시 PCE 물가 지수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이면서 장을 마감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이 ECB(유럽중앙은행) 연례 포럼에서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한 자신감이 낮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장중 변동성은 더욱 커졌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과도하게 긴축을 단행하는 리스크는 있지만 이보다 더 큰 실수는 물가 안정에 실패하는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그것을 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분명 매운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앙은행은 수요 측면에서 인플레이션이 잡힐 때까지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 과정에서 성장 둔화는 시장 참여자들과 실물경제주체들이 감내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시점부터 7월 말까지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2분기 GDP 등 주요 경제지표들의 결과에 따라 증시 향방성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대규모 투자를 재검토하기로 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3.58%)과 동종업계인 삼성SDI(006400)(-4.91%)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며 삼성전자(005930)(-0.86%), SK하이닉스(000660)(-1.60%) 등 반도체 종목도 하락세다. 전날 낙폭이 과도했다는 판단에 현대차(005380)(1.42%), 기아(000270)(1.69%)가 상승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날보다 2.54포인트(0.33%) 내린 759.8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0.10포인트(0.01%) 오른 762.45에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이 각각 904억 원, 166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1109억 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전날 밤 미국 증시에선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32포인트(0.27%) 오른 3만 1029.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2포인트(0.07%) 내린 3818.83에, 나스닥지수는 3.65포인트(0.03%) 하락한 1만 1177.89에 장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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