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096530)이 유럽에서 중소형 병원도 유전자증폭검사(PCR)을 수행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씨젠은 자사 진단시약 ‘올플렉스(Allplex SARS-CoV-2/FluA/FluB/RSV Assay)'를 자사 완전자동화 검사 장비인 ‘AIOS’에 적용할 수 있는 유럽 허가를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씨젠 측은 "이로써 중소형 병원이나 지방의원, 보건소 등도 PCR 검사를 수행해 코로나19와 A·B형 독감, 일반감기 등 호흡기 바이러스를 보다 쉽게 선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플렉스는 코로나19의 S, RdRp, N 등 3개 유전자와 A·B형 독감 등 총 6개를 타깃으로 한다. 이 중 코로나19는 향후 다른 변이가 발생해도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2시간 이내에 결과를 알 수 있어 검사 시간과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AIOS는 핵산 추출부터 유전자 증폭, 결과 분석 등에 이르는 PCR 전 과정을 완전 자동화한 장비로 7월 출시된다. 검체만 투입하면 PCR 결과가 자동으로 나와 전문가 도움없이 누구나 PCR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AIOS는 크기가 작고 씨젠의 진단시약 30여개를 적용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회사 관계자는 “AIOS는 그동안 장비나 운영 능력 문제로 분자진단을 하지 못했던 중소형 의료기관도 PCR 검사를 도입할 수 있는 길을 연 장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씨젠은 코로나19 재유행이나 독감과의 동반유행 등에 대비해 최근 ‘PCR 생활검사 캠페인’을 론칭했다. 주기적인 PCR 검사로 코로나19와 독감 등 초기 감염자를 빠르게 찾아내 또다른 팬데믹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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