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한진(002320)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이 4년 여 만에 공식석상에 나와 글로벌 거점 확보 등에 1조 1000억원을 투자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해 한진의 물류 사업 체질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한진은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상 물류 공간인 메타버스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시아 대표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에 대한 비전을 공개했다.
이날 조 사장과 노삼석 대표가 간담회에 참석해 한진의 미래 비전 변화 내용을 밝혔다. 조 사장은 “과거에는 한진이 인수합병을 많이 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인수합병을 진행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있고 한진의 물류 사업과 잘 맞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2025년까지 1조 1000억원을 투자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체질 개선을 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2025년까지 총 1조 1000억원을 투자해 매출 4조 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해 아시아 대표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투자금 중 1500억원은 태국·인도네시아 등 해외 법인 설립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에 쓴다. 이어 유통·물류 통합플랫폼 구축과 물류 프로세스 자동화(1500억원)와 전국 거점지역에 풀필먼트 센터를 확보하고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에도 800억원을 쓴다는 전략이다.
한진은 이날 로지버스 아일랜드라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처음 공개했다. △미래형 풀필먼트 센터 △택배 터미널 △해상 운송·컨테이너 터미널 △항공·우주 운송 등 총 4개의 테마를 갖춰 물류 서비스에 대한 간접 경험을 제공해 시장과 소통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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