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미국에 대한 우리나라 투자가 1418억 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2021년 말 준비자산(4631억 달러)을 제외한 한국의 대외 금융자산(거주자 대외투자) 잔액은 1조 7153억 달러로 전년 말보다 1778억 달러 증가했다.
투자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에 대한 투자가 6750억 달러로 39.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미국에 대한 투자 잔액은 전년 말보다 1418억 달러 증가했는데 거주자의 미국 증권 투자 확대, 미국 주가 상승 등이 영향을 끼쳤다. 미국을 제외한 국가 중에서는 유럽연합(EU)이 2360억 달러로 13.8%, 동남아가 2149억 달러로 12.5%를 각각 차지했다.
직접투자는 미국이 1438억 달러(25.4%)로 가장 많았고 동남아가 1225억 달러(21.6%)로 뒤를 이었다. 증권투자도 미국이 4568억 달러(54.7%)로 최대를 기록했다. EU가 1339억 달러(16.0%)로 2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통화별 대외금융자산(준비자산 제외) 잔액은 미 달러화 표시 금융자산이 1조 56억 달러로 58.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유로화 1687억 달러(9.8%), 위안화 1210억 달러(7.1%)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대외금융부채는 1조 5188억 달러로 전년 말보다 255억 달러 증가했다. 투자지역별로는 미국이 3862억 달러로 25.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동남아(3239억 달러, 21.3%), EU(2515억 달러, 16.6%)가 뒤를 이었다. 전년 말보다 동남아(357억 달러), 중국(57억 달러)의 국내 투자는 늘었으나 미국(-177억 달러), 일본(-51억 달러)은 줄었다. 직접투자는 EU(695억 달러)가 가장 많았고 증권투자는 미국(3183억 달러)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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