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가 정부의 3분기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 발표에 우려를 나타내며 '중소기업 전용 요금제' 도입을 촉구했다.
27일 중소기업중앙회는 논평을 내고 “지난해부터 광물, 곡물을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환율이 1300원대에 육박하며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며 “여기에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까지 잇따라 오르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활력을 잃은 668만 중소기업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수조원에 달하는 한전의 누적 적자가 국민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도 깊이 공감하지만, 중소기업의 열악한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다"면서 “중소기업 전용요금제를 도입해 합리적으로 요금 체계를 개편하고, 고효율기기 교체 지원 확대와 같이 에너지 절감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길 정부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한국전력의 연료비 조정단가 분기 조정 폭을 연간 조정 폭(±5원/kWh) 범위내에서 조정 가능하도록 약관을 개정해 올해 3분기(7~9월) 전기요금에 적용될 연동제 단가를 1kWh당 5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7~9월분 전기요금에 연료비 조정단가 5원/kWh이 적용되면서 4인가구(월 사용량 307kWh 기준)의 월 평균 전기요금은 약 1535원이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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