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따라 상하이를 비롯한 주요 생산시설의 가동 중단 여파로 인해 중국 제조업체의 수익성 악화가 5월에도 지속됐다. 생산과 물류가 재개된 영향으로 감소폭은 줄었으나 아직까지 정상화 수순을 밟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5월 공업이익은 3조4400억 위안(약 660조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0% 증가했다. 이는 1∼4월의 3.5%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로이터통신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5월 공업이익은 작년 동월보다 6.5%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전달인 4월에 8.5% 감소한 것에 비해서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공업이익은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매월 연간 누적으로만 발표한다.
로이터는 “중국 주요 제조 허브에서 생산이 재개되면서 4월보다는 5월의 공업이익 감소가 덜했다”면서도 "코로나19 방역 정책은 여전히 공장 생산을 압박하고 이익을 쥐어짠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 보면 철 금속 광산(-12.2%), 자동차 제조(-9.0%), 철 금속 제련(-2.9%) 등의 분야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 전면 봉쇄 조치로 인해 상하이와 주변 창장삼각주 일대의 공장 가동이 중단된 여파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 충격으로 상하이의 5월 공업총생산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6% 감소한 2341억위안(약 45조900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5월 중순부터 상하이의 정상화 작업이 부분적으로 진행되면서 회복세가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국가통계국은 물류와 공급망이 회복되면서 공업회사 판매가 5월 들어 개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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