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이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현재 나올 수 있는 수요 침체 악재가 대부분 주가에 반영됐으며, 공급 제약이란 반전이 가타날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반기 실적 둔화 우려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5000원에서 13만 원으로 내려잡지만,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23일 현대차증권은 키움증권의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기존 추정치를 웃도는 14조 8000억 원, 3조 7000억 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D램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전 분기 대비 15.0%)를 소폭 밑도는 13.4%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실적 개선세를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3분기에 실적 둔화세가 전망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3분기에 전 분기 대비 7.2% 감소한 3조 4000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과 PC 수요 위축으로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같은 기간 3.0% 하락할 것이란 판단이다. 아직까지 수요가 양호한 서버 D램 수요도 하반기부턴 수요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 역시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나올 악재는 대부분 주가에 선반영돼 밸류에이션 자체는 매력적이란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인텔의 Sappire 출시 지연의 아쉽지만 2023년 D램 수요에는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며 “현재 나올 수 있는 수요 둔화 악재가 대부분 주가에 반영돼 DDR5 등 수요의 방향성을 겨냥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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