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에셋투자증권(190650)의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감사 선임을 두고 한판 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된다. 더시드그룹이 “독립적 감사 선임을 통해 경영 투명성을 개선하고 지배주주를 견제하겠다”며 감사 선임 주주제안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더시드그룹은 이날 유운성 풍인무역 상무를 6월 30일 주주 총회에서 감사로 선임하는 주주 제안을 위해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했다고 공시했다.
더시드그룹은 공시를 통해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특정한 그룹에게 많은 이익이 집중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으며, 디지털금융에도 부합하지 않는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 증권회사의 경우 디지털기반의 새로운 서비스 발굴을 위하여 핀테크기업들과의 협업을 앞다투어 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역시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를 선임해 경영진의 의사결정과정을 면밀히 살펴 소액주주, 임직원, 사회를 고려하는 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더시드그룹의 지분율은 2.382%다. 특별관계자인 더시드파트너스와 유운성씨의 지분 0.644%를 합치면 3.026%로 주주 제안을 할 수 있는 최소 지분인 3%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더시드그룹이 추천한 유운성 감사 후보는 효성터키와 효성 재무본부를 거쳐 풍인무역 상무를 맡고 있다. 이사회에서 추천한 박임출 후보는 금융감독원과 한국예탁결제원을 거쳐 법무법인 린의 고문과 한국증권법학회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현행법은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한다. 이른바 '3% 룰'이다. 최대 주주뿐 아니라 일반 주주들의 의견도 중요하다는 점이 반영된 것이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관계자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비상장주식거래 플랫폼서비스 ‘네고스탁’등을 선제적으로 출시하며 디지털 금융에도 힘을 쏟고 있다"며 "업계 최초로 신기술사업금융업을 등록했고 중소벤처기업 특화증권사로서 금융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창사이래 최대실적을 실현하고 배당도 최대수준으로 하는등 주주가치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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