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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위성 4기, 700km 상공 돌며 한반도 열·미세먼지 모니터링

■누리호와 우주로 간 위성들

'성능 위성' 세계 첫 위성서 발사

실제 우주환경서 검증작업 수행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에는 실제 작동하는 위성도 함께 실려 쏘아 올려졌다. 발사체와 마찬가지로 누리호에 탑재된 위성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됐다. 이 위성들이 사용한 기술들은 달 탐사 개발 사업 등 국내 우주항공 기술 개발 전반에 사용될 예정이다.

21일 한국항공우주(047810)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2차 발사의 가장 큰 특징은 위성모사체만 탑재한 1차 발사와 달리 성능검증위성을 탑재해 독자 개발한 발사체를 통해 위성을 최초로 발사한다는 점이다.

실제 이날 누리호 발사 성공 여부도 발사 뒤 이뤄진 남극 세종기지와 성능검증위성의 교신을 통해 확인됐다.



누리호 발사체 투입 성능 검증을 맡은 성능검증위성에는 1.3톤의 위성모사체뿐 아니라 국내 주요 대학들이 만든 큐브위성 4기도 포함됐다. 특히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큐브위성 발사관을 통해 위성에서 위성을 사출하는 것은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일이다. 162.5㎏의 성능검증위성은 고도 700㎞에서 발사체 검증과 큐브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 한 뒤 2년간 국내에서 개발한 우주 핵심 기술이 담긴 기기를 실제 우주 환경에서 검증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특히 발열 전지와 자세 제어를 위한 제어모멘트자이로, S밴드 안테나 등 우주 핵심 기술이 담긴 검증 탑재체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에 나선다. 이 중 온도 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열 전지는 추후 달 탐사 개발 사업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성능검증위성이 궤도에 오른 지 8일째 되는 날부터 성능검증위성의 안정화를 위해 이틀 간격으로 4대의 큐브위성이 순차적으로 사출된다.

큐브위성은 간단한 임무를 수행하는 초소형 위성으로 조선대·KAIST·서울대·연세대 학생팀이 제작한 큐브위성이 순서대로 궤도에 놓인다. 큐브위성의 임무 수명은 6개월~1년 정도이며 지구 대기 관측 GPS RO(Radio Occultation) 데이터 수집, 미세먼지 모니터링, 초분광 카메라 지구 관측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이 가운데 조선대에서 제작한 ‘STEP Cube Lab-Ⅱ’는 국내 최초로 전자광학·중적외선·장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하고 지구를 관측하는 임무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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