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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무역적자 76억弗…'상반기 최대' 가능성

올 누적적자 154억6900만弗

14년만에 연간 무역적자 전망





이달 들어 20일까지 무역수지 적자가 76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은 가운데 환율마저 널뛰고 있어 적자 규모는 더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연간 무역수지 적자를 낼 가능성도 커졌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12억 8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줄었다. 수출액이 감소한 것은 조업 일수가 전년보다 2일 적었기 때문으로 일평균 기준으로 보면 수출액은 11% 늘었다.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 증가한 389억 2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76억 42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지난달까지 쌓인 78억 2700만 달러 적자를 더하면 올해 누적 적자는 154억 6900만 달러에 달한다.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인 것은 에너지 제품을 중심으로 수입액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을 보면 20일 기준 배럴당 108.43달러로 1년 전보다 51% 올랐다. 이에 따라 이달 원유 수입액은 전년 동기보다 63.8% 증가했으며 석탄과 석유 제품 수입액도 각 155.4%, 24.5% 늘었다.

원·달러 환율 오름세에 수입품에 대한 원화 지출액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에너지 가격 폭등세를 촉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어 무역수지 적자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간 기준으로 무역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날 ‘2022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연간 무역수지가 147억 달러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대치다. 금융위기 때인 2008년 무역적자(132억 6700만 달러) 규모를 넘어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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