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가뭄과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농식품 수급 불안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농식품 수급 상황실을 설치했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부터 농식품 수급 상황실을 운영해 주요 품목의 수급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급 상황실 운영은 최근 가뭄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지정학적 위기로 충분한 식량 수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상황실에는 노지채소반과 과수반·축산물반·식량 및 국제곡물반, 식품·외식반이 설치됐다.
농식품부는 수급 불안에 대비하기 위해 주요 채소를 중심으로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부터 4만 톤에 달하는 배추와 무·마늘·양파·감자 등의 수매 비축을 진행하고 있다. 또 민간이 사전에 비축한 농산물을 수급 불안 시 출하하도록 하는 저장·가공 시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공급 과잉 시 농업인에게 농산물 가격 하락분 일부를 지원해주는 채소 가격 안정제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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