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중소기업과 구직자의 일자리 매칭을 위해 도입한 플랫폼 ‘탐나는 기업관’이 지역 취업준비생과 중소기업의 구직난을 해소하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존 채용 사이트와 차별화한 콘텐츠와 맞춤형 정보 제공이 구직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17일 경기도일자리재단에 따르면 재단이 지난 2017년 선보인 ‘탐나는 기업관’의 중소기업 소개 콘텐츠는 3000여개에 달한다. 지역 중소기업을 소개하는 전문 콘텐츠로는 독보적인 성과로 중소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2030세대가 반드시 이용해야 할 핵심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탐나는 기업관은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출발했다. 2030세대가 직장 선택 시 우선적으로 보는 연봉 수준, 고용 안정성, 복리후생 등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단순한 기업 소개를 넘어 해당 기업의 세세한 정보까지 안내하고 있어 기존 취업 사이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해당 기업의 대표나 재직자의 인터뷰를 통해 근무 여건이나 사내 문화, 복지, 입사를 위한 팁 등의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업종별 또는 지역별로 나누는 기업 구분을 넘어 출퇴근 시간 등 구직자의 관심 분야에 따라 기업을 선택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차별화된 정보를 제공하다 보니 이용자 만족도도 높다. 지난해 경기도일자리재단이시행한 만족도 조사에서 이용자의 87%가 ‘탐나는 기업관에서 제공하는 콘텐츠가 기업 이해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탐나는 기업관을 통해 화장품 전문기업 제이숲에 입사한 김지수 씨는 “기업에 대한 소개가 홈쇼핑 상세 페이지처럼 자세하게 나와 있어 놀랐다”며 “특히 대표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기업의 인재상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게 선택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탐나는 기업관에 소개되는 기업을 7명의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기업선정위원회를 통해 선정한다. 중앙정부나 지자체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나 직종 안정성 등을 인정받은 일자리 우수 기업과 일하기 좋은 기업 등이 주요 대상이다. 체불·체납 전력이 있거나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산업재해 등과 관련해 명단이 공표된 사업장은 사전에 제외된다.
엄격한 기업 선정과 실용적인 콘텐츠 개발이 더해지면서 탐나는 기업관에 등록된 신규 기업 콘텐츠는 2020년 기준 2790개를 기록했다. 급변하는 기업 환경을 감안해 실시간으로 기업정보를 업데이트하는 기능도 도입했다. 최근에는 2030세대 구직자가 중요한 요소로 꼽는 일과 삶의 균형, 노사관계 등도 선정 기준에 추가하며 구직자와 기업의 구직난을 해소하는 첨병으로 자리잡고 있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의 한 관계자는 “‘탐나는 기업관’이 경기도 중소기업 입사를 위한 핵심 서비스로 자리잡으면서 기업 맞춤형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는 등 기업의 콘텐츠 개편을 지속해서 독려하고 있다”며, “올해는 신규 콘텐츠 발굴보다는 기존 콘텐츠의 고도화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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