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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글로벌리츠, 국내 최대 규모 4600억 유증..리츠 대형화 열기 가열

시총 6300억 원 규모 대형 리츠 성장

16일 유상증자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美 캘리포니아 등 11개 자산 추가 편입







미래에셋글로벌리츠(396690)가 46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국내 상장 리츠로는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시가총액 6300억 원대 거대 리츠로 거듭나면서 리츠의 대형화 열기가 가열되는 모양새다. 앞서 제이알글로벌리츠(1700억 원)와 이지스밸류리츠(1400억 원)가 유상증자를 예고한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금융감독원에 증권 신고서를 제출하고 신주 상장을 위한 유상증자 일반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총 공모 금액은 4600억 원이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모집 가액은 4~8% 범위 내에서 할인율을 적용한 후 확정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은 7월 14일 진행되며 19~20일 이틀간 청약을 거쳐 8월 초 신주가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며 인수단은 신한금융투자와 DB금융투자다.

실제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 자산 11개를 추가 편입한다. 신규 편입 자산은 미국 최대 물류 시장인 인랜드엠파이어 등이 속한 남부 캘리포니아의 5개 자산, 미국 내 인구 성장률이 가장 빠른 유타주의 3개 자산, 선벨트에 속한 텍사스와 네바다주 주요 도시, 물류 시장에 위치한 자산 2개, 뉴욕과 보스턴을 잇는 동부 물류 중심지인 코네티컷주의 1개 자산으로 구성됐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임차인을 다변화해 리스크를 분산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기존 임차인인 아마존·페덱스에 이어 스포츠·아웃도어 용품을 유통하는 나스닥 상장사 아카데미스포츠&아웃도어, 글로벌 신발 유통 업체 풋락커와 같은 임차인을 추가했다.





다만 유상증자 발표 후 주가 흐름은 좋지 않았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이날 전일 대비 1.26% 오른 5630원에 장을 마감했지만 4월 27일의 고점(7040원) 대비 20.02% 추락한 상태다. 이 기간 동안 1631억 원이었던 시가총액도 1981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와 유상증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업과 달리 리츠의 유상증자는 자산 추가 편입에 따른 위험 분산 효과가 있는 만큼 향후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정적인 리츠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리츠 대형화가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리츠는 자산 규모가 클수록 리스크 분산 효과와 비용 효용성 등의 이점이 있어 자금 조달과 자산 매입 측면에서 유리하다.

이에 덩치를 키우기 위한 리츠의 유상증자가 쏟아지고 있다. 롯데리츠는 지난해 3월 33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ESR켄달스퀘어리츠도 같은 해 11월 약 4420억 원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섰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신규 자산 편입 계획을 세우고 추가 증자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도 리츠 대형화를 위한 유상증자는 이어지고 있다. 4월에는 코람코에너지리츠와 신한알파리츠가 각각 1182억 원, 1643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도 7월 17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8월에도 이지스밸류리츠의 유상증자(1400억 원 규모)가 예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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