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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스마트폰 대신 태블릿…LG전자, 3년 만에 신제품 내놓는다

안드로이드 태블릿 '제타' 준비

무선기기 전파인증…내달 선뵐듯

교육용 보급형 시장공략 가능성

5G·LTE 등 통신지원 안하지만

MC 철수후 첫 모바일기기 '관심'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 LG전자(066570)가 신규 안드로이드 태블릿 ‘제타(Jetta)’를 출시한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태블릿 시장에 복귀하는 것이다. LG전자는 신제품으로 코로나19 이후 성장하고 있는 교육용 태블릿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노트북 LG그램과 연계해 보조모니터 등 IT기기로서의 활용 가능성도 점쳐진다.

LG전자가 2019년 출시한 마지막 태블릿 'G패드5' 사진제공=LG전자




13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0일 ‘프로젝트 제타(모델명 10A30Q)’의 무선데이터통신시스템용 무선기기 전파인증을 받았다. 전날에는 무선랜 글로벌 협회인 와이파이(WIFI) 얼라이언스에서 태블릿용 와이파이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인증 사항에 따르면 제타는 안드로이드12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태블릿으로 5세대 이동통신(5G)·LTE 등 이동통신은 지원하지 않는다.

LG전자가 태블릿 신제품을 내놓는 것은 2019년 G패드5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던 MC사업본부가 폐지된 후 선보이는 첫 모바일 제품이기도 하다. LG전자 관계자는 “출시 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선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업계에 따르면 이 제품은 교육용 보급형 태블릿이 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교육용 공공 시장을 노리거나 영상 감상용·보조 모니터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보급형 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3분기 중 출시를 목표로 이르면 내달 선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교육용 IT 기기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네이버 교육 플랫폼 웨일 스페이스를 탑재한 ‘웨일북’을 출시했고, 올해 3월에는 구글 크롬 OS를 탑재한 투인원 노트북 ‘LG 크롬북’을 내놨다. 코로나19 이후 원격 교육이 보편화되며 저렴한 교육용 IT 기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국내 교육용 노트북 시장 규모는 2019년 8만 대에서 지난해 43만 대로 5배 이상 성장했다. IDC는 교육용 노트북 시장이 향후 3년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교육용 태블릿도 노트북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제타가 보조모니터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포터블모니터 LG 그램+view를 선보인 바 있다. 이 제품은 가벼운 무게에 대화면을 갖췄지만, OS가 없고 터치스크린을 지원하지 않으며 배터리를 탑재하지 않았다. 태블릿은 이런 단점을 모두 보완할 수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신제품을 노트북과 연계해 보조모니터 겸 터치스크린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태블릿은 좁은 노트북 화면을 넓혀줄 뿐 아니라 스타일러스 펜과 연계해 필기·그림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태블릿 출시가 LG전자의 모바일 시장 복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평가다. 제타는 노트북·PC와 IT 기기를 담당하는 LG전자 BS사업본부에서 개발 중인 제품으로 알려졌다. 국내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준비 중인 태블릿은 통신 기능을 전제하지 않은 만큼 모바일 제품보다는 IT 기기에 가깝다”며 “스마트폰은 포기하더라도 활용도가 높은 태블릿 제품군은 유지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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