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권사들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 신세계(004170) 등이 대외 변수로 부진했으나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돼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현대로템(064350), 에스티아이(039440) 등 경기와 무관하게 기업의 사업 능력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끌어나갈 기업이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12일 삼성증권은 SK이노베이션(096770)과 현대두산인프라코어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11월 물적분할한 SK온 관련 이슈로 현저히 저평가된 배터리 사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또 국제유가 상승 기조가 유지되면서 정제마진 강세로 정유 부문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모멘텀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서는 중국과 신흥국 매출의 비중이 높은데, 중국 경기 둔화 및 코로나19 봉쇄가 완화되면서 소외돼 왔던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신세계와 GS건설(006360)을 추천했다. 신세계는 4월 백화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고 5월에도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메리어트 호텔의 투숙률이 회복세로 들어서고 패션 매출의 성장률 또한 크게 늘어나면서 엔데믹 수혜를 본격적으로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GS건설에 대해서는 S&I건설을 새로 인수한 것에 더해 주택 매출이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올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또 2분기 선착공 현장들의 원가율이 확정돼 주택 부문의 수익성이 정상화될 수 있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SK증권은 현대로템과 에스티아이를 주목했다. 현대로템은 하반기 K2 전차을 폴란드·노르웨이 등 서방 국가에 수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 알려진 노르웨이 수주가 연말 최종 결정되고 폴란드와 새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증권은 에스티아이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뿐 아니라 실크로닉, 인텔 등 해외 거래처가 다변화되면서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봤다. 에스티아이의 핵심 장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서 다양한 고순도 화학약품을 공급배관을 거쳐 생산장비로 원격 공급하는 C.C.S.S다. 증권가는 국내외 거래처가 다양해지면서 올해 수주 규모가 4000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효성중공업(298040)과 기업은행(024110)을 추천했다. 우선 효성중공업은 유지보수를 비롯해 전력인프라 시장 전체가 성장하면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매크로 불확실성과 무관하게 실적 성장세가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로 꼽았다. 기업은행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관련 대출 증가로 발생한 충당금이 환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1분기 은행업 내 가장 큰 규모의 충당금 적립을 달성했는데, 하반기 코로나19 정책금융이 종료되면 환입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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