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용산 지역에 종합제지업체 깨끗한나라 오너 일가가 잇따라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12일 제지 업계와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의 차녀 최윤수 윤파트너스 대표는 회사 명의로 지난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수영빌딩’을 327억 원에 매입했다.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로 사무실·식당 등이 입점하고 있다. 한남더힐과 가까운 지역이다. 최 회장 부부와 최 대표도 현재 한남더힐에 거주하고 있다. 최대표는 한강로동 용산역사박물관 근처에 4층 짜리 상가 건물도 보유 중이다. 원래 주인은 최 회장이었지만 2020년 11월 같은 가격에 윤파트너사가 소유권을 넘겨 받았다.
제지 업계 한 관계자는 “윤파트너스가 잇따라 사들인 부동산은 높은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곳으로 업계에서는 오너 일가의 부동산 사업을 관리하는 회사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수영빌딩은 깨끗한나라 본사인 한남동 일신빌딩과 도보로 15분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있다.
최 대표는 개인 명의로도 부동산 재테크에 나서고 있다. 2019년에는 어머니 구미정 씨와 공동명의로 용산구 한강로3가 소재 단층 주택을 22억 7000만 원에 매입했다. 구미정 씨는 구광모 LG 회장의 고모다. 이 단층 주택의 용도를 주택에서 일반음식점으로 변경했다.
이 건물에서 도보 10분 거리에도 주택을 보유 중이다. 2020년에는 남동생인 최정규 깨끗한나라 이사와 함께 인근에 주택을 매입했다. 한강 조망권에 재개발 사업이 예정된 지역으로 알려진 곳이다. 최 회장의 자녀 1남 2녀 중 차녀인 최 대표는 깨끗한나라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누나인 장녀 최현수 대표와 동생인 최 이사가 ??깨끗한나라를 ?이끌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용산 지역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며 “깨끗한나라 오너 일가가 사들안 곳은 모두 역세권의 재개발 지역으로 높은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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