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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원격근무의 딜레마…카카오 구내식당에 골머리[IT슈]

작년 6월 신규사옥에 식당 설치 내부 공지

주 4일 원격근무 발표하며 "재검토" 보류

직원들 반발 "판교 물가 비싸…식당 절실"

회사 "결정된 것 없다, 여러 방안들 검토"

카카오가 새로 입주할 예정인 판교 알파돔시티 6-1 구역 조감도.




카카오(035720)가 원격근무제 본격 도입과 함께 앞서 계획했던 사내 식당 설치도 보류하기로 하며 내부 반발이 일고 있다. 직원들이 살인적인 판교 물가 탓에 간절하게 바라왔던 만큼 실망이 크다는 반응이다. 반면 회사는 당장 수요 예측도 안 되는 상황에서 섣부르게 식당 설치를 단행하기 어려워 어떻게 직원들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을지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사내 간담회를 열어 새 근무방식인 ‘메타버스’ 근무제를 올 7월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계획했던 사내 식당도 설치 여부를 다시 검토한다고 직원들에게 알렸다. 메타버스 근무제에서 직원들은 주 4일 원격근무를 하고 하루는 오프라인에서 팀원들과 만난다. 원칙적으로 대부분 직원들이 회사에 출근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사내 식당도 잠정 보류하기로 한 것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6월 직원들에게 새로 입주할 예정인 판교 알파돔시티 사옥에 구내식당을 만들 계획이라고 내부 공지한 바 있다.

직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그동안 가장 기대했던 회사 복지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특히 업무 특성상 회사에 출근할 수밖에 없는 직원들도 상당수 있어 이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 카카오 직원은 “회사에서 매달 나오는 식대가 20만 원인데 이 돈으로 판교에서 한 달치 점심을 해결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회사가 일종의 대안으로서 편의점 간편식을 지원하겠다고 내세웠다가 직원들의 화만 더 돋운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나 엔씨소프트(036570), 넥슨 등 주변 정보기술(IT) 기업들과도 대조돼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직원들도 있다. 이들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원격근무 체제를 병행하지만 사내 식당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 측은 당장 정해진 게 없을 뿐 사내 식당 설치 계획을 철회한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지난해 사내 식당을 설치한다고 발표했을 때만 해도 지금과 같은 원격근무 체제가 계속 이어질 지 예상 못해 여러 가지 변수를 계속 살펴보는 중이라고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외주 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들이는 것이기 때문에 한 번 결정하면 나중에 식당 규모나 예산을 바꾸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직원들의 편의를 우선하는 방향으로 여러가지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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