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중간재 수입 증가로 지난달 무역수지가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21.3% 증가한 615억2000만달러,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32%나 증가한 632억2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17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통상 5월은 에너지 수요가 가장 낮은 달인 만큼 올해 무역수지가 2008년 이후 14년만에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역수지는 4~5월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당초 3월 수출입 잠정치 발표 당시에 3월 무역수지는 1억4000만달러 적자로 발표됐지만 최근 확정치는 2억10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수출은 15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하며 역대 5월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5월 수출은 지난 3월에 이어 월간 기준 역대 2위 실적으로 2개월만에 600억달러대를 다시 기록했다.
하지만 전세계적인 원자재,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수입액 증가폭이 수출액 증가폭보다 더 컸다. 지난해 6월 이후 12개월 연속으로 수출증가율을 상회하는 수입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수입액은 전년 동월(80억달러) 대비 67억5000만달러 증가한 147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년전과 비교해 원유 가격은 63.0%, 가스는 369.2%, 석탄은 281.8% 올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