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SW 주도권 선점” 삼성전자, 레드햇과 협력

SSD·CXL 등 적용할 SW 개발

배용철(오른쪽) 삼성전자 부사장과 마르옛 안드리아스 레드햇 부사장이 13일 차세대 메모리 소프트웨어 기술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메모리 시장 선점을 위해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레드햇과 손잡았다. 반도체 구조는 물론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로 사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5일 글로벌 IT 업체 레드햇과 차세대 메모리 분야 소프트웨어 기술을 협력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레드햇은 글로벌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메모리 등 차세대 메모리에 필요한 각종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예정이다.



양 사는 기술 개발을 완료하면 레드햇 운영체제(OS)인 리눅스 등 오픈소스 플랫폼에서도 지원 가능하도록 협력한다. 이는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고객사 접근이 용이하도록 도울 수 있다.

삼성전자가 레드햇과 협력한 것은 차세대 메모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오늘날 인공지능(AI) 기술 등으로 스마트 시대 진입으로 데이터가 폭증하고 있지만 반도체 미세 공정 구현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어 메모리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CXL D램,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기존 구조와는 다른 새로운 개념의 메모리 제품 상용화를 시도하고 있다. 단순히 칩 구조 변화뿐 아니라 클라우드와 핵심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병행하며 개발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배용철 삼성전자 부사장은 “레드햇과 협력으로 차세대 메모리 분야에서 소프트웨어 분야까지 기술 표준화와 안정적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