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월 대비 악화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자동차 운행량이 증가해 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시장점유율의 약 85%을 차지하는 빅4 손보사의 손해율을 살펴보면 삼성화재 79.0%, 현대해상 79.0%, DB손보 78.0%, KB손보 77.8% 등을 기록했다. 평균 손해율은 78.4%다. 지난 3월 4개사의 손해율 평균인 69.9%와 비교하면 8.5%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 적정손해율을 78∼80%로 보고 있다.
중소형사들의 경우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 MG손보는 공개된 11개 손보사 중 최고 손해율인 91.1%를 기록했으며, 하나손보(86.9%), 악사손보(84.1%)도 80%를 상회했다.
앞서 자동차보험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차량 이동량이 줄면서 손해율이 60%대까지 내려가는 등 지난 1분기까지 흑자를 유지했다. 지난해엔 자동차부문 손해율이 예년보다 좋아져 손보사들은 4년 만에 흑자를 냈다. 이에 손보사들은 지난달 대형사들을 시작으로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2~1.4% 인하한 바 있다. 다만 자동차보험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누적 적자 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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