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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프닝 酒도권 잡자"…소주 신제품 쏟아진다

롯데칠성, 진로이즈백 겨냥

별도 브랜드 제품 8월 선봬

세븐일레븐 '임창정 소주' 등

편의점도 컬래버제품 준비중





여름 성수기를 앞둔 소주 시장이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과 맞물려 신제품 출시 경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롯데칠성(005300)음료가 하이트진로(000080)의 ‘진로 이즈백’ 대항마인 신제품을 준비 중인가 하면, 편의점의 다양한 컬래버 소주도 잇따라 출격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일 올 1분기 실적발표 직후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개최한 기업설명회(IR)에서 8월 소주 신제품 출시 계획을 밝혔다. 새롭게 선보일 소주는 롯데칠성의 대표 희석식 소주인 ‘처음처럼’과는 완전히 다른 별도의 브랜드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최근 1년 사이 출시했던 ‘처음처럼×빠삐코’, ‘처음처럼 꿀주’ 같은 처음처럼의 브랜드를 환기하는 제품이 아닌, 완전히 다른 이름의 희석식 소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의 신제품 출시는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레트로 열풍에 발맞춰 진로이즈백을 출시했다. 옛 감성을 되살린 두꺼비 소주병에 16.5도로 도수를 조정한 저도주 전략은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고, 진로이즈백은 출시 3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억 병을 돌파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롯데칠성의 새로운 소주는 진로이즈백을 겨냥한 제품으로 알고 있다”며 “MZ 세대를 타깃으로 도수를 기존보다 더 낮추고 트렌디한 마케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희석식 소주 외에도 곡물을 발효해 증류 과정을 거쳐 빚은 증류식 소주에서도 신제품 경쟁이 치열하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가수 임창정과 협업해 오는 7월 임창정 소주(소주 한잔)를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산 쌀로 빚은 소주로 충북 청주의 한 농업회사법인과 손잡고 제조해 판매한다. GS25는 가수 박재범이 대표로 있는 ‘원스피리츠’의 신상품 ‘원소주스피릿’을 오는 7월부터 선보인다. 원소주스피릿은 원스피리츠가 앞서 한정 수량으로 선보였던 ‘원소주’의 후속 상품이다. 강원도 원주 쌀 토토미를 발효해 증류를 거친 고급 소주다. CU와 세븐일레븐은 토끼 소주를 선보인다. 토끼 소주는 미국인 ‘브랜드 힐’이 제조한 한국식 증류 소주다. 미국인이 만든 한국 소주라는 소문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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