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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드는 코스피200인덱스펀드…4월 1000억 밀물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 커져

이달 유입 자금도 벌써 780억

당분간 투자자 발길 이어질듯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화면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증시 하락에 대한 불안으로 투자자 이탈이 가속화됐던 코스피200인덱스펀드에 지난달부터 자금이 다시 쏠리고 있어 주목된다. 인플레이션 우려 등 각종 악재를 선반영한 코스피지수가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인덱스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큰 만큼 인덱스펀드로 자금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펀드평가사인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4월 코스피200인덱스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1052억 원으로 확인됐다. 3월 937억 원의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점을 고려할 때 눈에 띄는 변화다. 5월에도 13일 기준 유입자금은 779억 원으로 4월보다 더 많은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1개월(4월 13일~5월 13일 기준) 동안 국내주식형 펀드에 유입된 2393억 원 중 코스피200인덱스펀드에 유입된 금액은 1052억 원으로 전체의 43.96%에 달했다. 반면 일반주식형 펀드에는 71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데 그쳤다.

수익률에서는 글로벌증시가 폭락한 영향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최근 1개월 동안 4.05% 밀렸다. 다만 일반주식형과 중소형주식형 펀드가 각각 5.08%, 5.64% 빠진 점을 볼 때 선방했다는 평가했다.





코스피200인덱스주식에 돈이 다시 들어온 것은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의 최근 PER은 9.5배 수준으로 장기평균치인 10.1배룰 밑돌고 있어 저평가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송태헌 신한자산운용 상품전략센터 수석부장은 “최근 코스피200인덱스펀드로 자금이 유입된 것은 지수가 하락함에 따라 저가매수에 대한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연초이후 지속적으로 시장은 하락했으며 이에 따라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인덱스와 레버리지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개별 펀드로는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대신인덱스밸류C-F'에 1개월간 340억 원의 자금이 유입돼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어 ‘유리코스피200인덱스-c/c-w(299억 원)' 현대인베스트먼트인덱스플러스1 C-I(120억 원)' ‘교보악사파워인덱스1 A1(101억 원)’ 순으로 자금이 들어왔다.

미국 뉴욕증시가 폭락한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의 한 트레이더가 시세판을 바라보며 놀란 표정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중국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미국의 물가하향안정이 확인될 때까지는 당분간 고수익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코스피200인덱스펀드에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열 삼성자산운용 퀀트인덱스운용본부장은 “시장이 이미 많은 하락했지만 인플레이션에 따른 미국 금리인상과 유동성 자금 축소가 여전히 시장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며 “변동성이 높은 상품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품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금관리가 필요한 상품 위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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