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 미디어 기업 더밀크가 국내 투자자들을 상대로 48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투자금은 주식정보 플랫폼을 구축하고 취재·보도 영역을 실리콘밸리에서 뉴욕 등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는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더밀크는 최근 휴넷벤처스, 김기사랩, 컴패노이드랩스, MYSC 등 다수 액셀러레이터를 상대로 48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성공했다. B2B(기업영업) 핀테크 기업 웹케시(053580)도 지난해 설립한 투자법인 웹케시아이앤씨를 통해 투자했으며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과 이제범 카카오 전 공동대표도 개인 자격으로 참여했다.
2020년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시드 투자를 유치한 지 약 2년 만이다. 이번 투자에서 더밀크는 250억 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밀크는 2019년 경제지와 전문지, 실리콘밸리 특파원 출신 기자들이 모여 설립한 미디어 기업이다. IT와 테크 분야를 오래 취재한 손재권 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현재 기고자를 포함해 20여명의 기자들이 미국 산호세와 버클리, 시애틀, 아일랜드 더블린 등에서 가상 뉴스룸을 통해 근무 중이다.
유료 구독 미디어인 '더밀크닷컴'을 비롯해 '뷰스레터(뉴스레터)', '더밀크TV(유튜브)', '테크&미국 마켓 센싱 리포트(기업용 리포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밀크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데이터 및 리서치 분야 인력을 보강하고 주식 등 금융정보 플랫폼 구축과 영문 리포트 제공 등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담당 영역 역시 본사가 위치한 산호세(실리콘밸리)에서 뉴욕과 애틀란타 등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라운드에 참여한 한 투자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탈글로벌화가 확산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미국에서 성공한 구독형 뉴스 모델을 최초로 시도하는 국내 미디어 기업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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