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가 글로벌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에 기업공개(IPO)를 공식 철회했다.
6일 SK쉴더스는 “상장을 철회하고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 추진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K쉴더스에 따르면 회사는 IPO 과정에서 다수의 기관투자자로부터 성장성·수익성·안정성 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수 개월간 상장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됐고 투자 심리가 위축돼 상장을 철회하기로 했다.
SK쉴더스 측은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에 주식을 배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이 이뤄지기 전 상장 철회한 만큼 투자자 보호상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쉴더스는 지난 3~4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감했다. 경쟁률은 200대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IPO를 진행한 23개사 중 10번째로 낮은 경쟁률이다.
수요예측 첫날인 3일 SK쉴더스는 당초 계획했던 공모가 희망밴드(3만 1000원~3만 8000원)를 하향 조정하는 내용을 그룹사 내부적으로 합의했으나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 참여율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SK쉴더스 측은 “이번 IPO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높게 평가한 사이버보안·융합보안 등 회사의 성장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경영진과 구성원이 합심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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