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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서 이익 15배 늘어난 화이자, 기부금은 반토막

백신 덕에 1.7조원 벌었지만

작년 기부금 3.7억으로 줄어

얀센·AZ와는 '정반대 행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덕에 국내에서 1조 7000억 원 매출을 올린 화이자가 한국 사회에 기부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이익이 폭증하는 동안 기부금은 오히려 절반 이하로 줄였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공헌 의지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금융감독원의 2021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화이자제약은 지난해 기부금은 3억 7130만 원으로 2020년 7억 7278만 원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2019년 12억 212만 원과 비교하면 3분의 1도 되지 않는 금액이다.

같은 기간 한국화이자제약의 매출액은 1조 6940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332.3% 폭증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을 통틀어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2조 9300억 원), 셀트리온(068270)(1조 9116억원)보다는 적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조 5680억 원), 유한양행(000100)(1조 6878억 원) 등 국내 모든 제약사보다 많은 매출액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5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923.9% 성장했고, 법인세차감전사업이익(세전이익)은 1313억 원에 달해 1421.2% 급성장했다.



지난해 세전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은 0.28%에 불과해 2019년(6.72%), 2020년(9.54%)에 비해 대폭 쪼그라들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2020년 전국 191개 회사의 사회공헌 지출 비율인 3.7%와 비교하면 극히 적고 글로벌 제약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아쉽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국화이자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준비된 행사를 열지 못해 기부금이 예년보다 감소했다"며 "올해는 준비된 사회 공헌 활동을 수행하며 기부금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의 대표 사회 기여활동에는 '사랑의 장학금'이 있다.

이와 비교해 코로나 특수를 누린 다른 백신 제조사들의 기부금 규모는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2021년 6553억 원 매출로 2020년(4981억 원)에서 31.6%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260억 원으로 전년보다 7.5%, 세전이익은 251억 원으로 10.9% 늘었다. 이 가운데 기부금은 24억 9230만 원으로 전년(26억 5838만 원)대비 6.2% 소폭 줄었다. 다만 세전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은 여전히 9.92%로 여전히 매우 높운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얀센은 2021년 매출액이 3938억 원으로 전년(3434억 원)보다 14.7% 성장했지만 영업이익 394억 원, 세전이익 534억 원으로 각각 5.7%, 2.5%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부금은 11억 8673만 원으로 전년(5억 2279만 원) 대비 2배 이상 확대했다. 세전이익 대비 비중은 2.2%로 크지 않았으나 회복세를 보였다.

한편 얀센을 자회사로 둔 한국존슨앤드존슨은 지난해 '타이레놀'의 판매량 폭증에도 불구하고 기부금은 1000만 원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전년보다 절반 줄어든 액수다. 한국존슨앤드드존슨의 2021년 매출액은 1169억 원으로 전년보다 60.6% 성장했다. 앞서 지난달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 한국 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를 요청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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