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제안센터에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채널 신설 건의문’을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중소기업의 경영애로 사항 중 ‘판로확보’가 가장 큰 장애물로 꼽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20년 12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자금부족(33.5%), 경기불황(26.2%) 보다 판로확보(51.1%)를 더 큰 부담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규 중기전용 T커머스 채널을 신설할 경우 경제적 파급 효과를 비롯해 연 2000억원 이상의 중소기업 판로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T커머스 시장은 최근 5년간 매년 평균 55.8% 성장해 전체 시장규모가 10조원대에 도달하는 등 소매시장 내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T커머스 업태 특성상 최적화된 중소기업형 판매 경로로 각광받고 있지만 실제로는 10개 사업자 중 9개 사업자가 대기업에 속해 있는 실정이다. 후발주자이면서 공공성을 갖고 중소기업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홈앤쇼핑과 공영쇼핑은 T커머스 채널 사업권을 승인받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실정을 반영해 학회는 △업계 최초 100% 중소기업 상품편성 채널 운영 △중소기업 상품 수수료율 상한제 도입 △무(無)정액방송 운영 △겸영 TV홈쇼핑 채널을 활용한 스케일업(Scale-up) 효과 극대화 등 구체적인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제안해 공공성이 한층 강화된 중기전용 T커머스 신설을 요청했다.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 임채운 서강대 교수는 “중소기업에 최적화된 T커머스 채널 신설을 통해 대기업 TV홈쇼핑 사업자들과 공정하게 경쟁하고 중소기업 정책이 형식적인 범위를 탈피할 수 있도록 선순환을 선도하는 게임체인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yeonvic@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