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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5개월치 가격' 첫 TV 경매 나왔다…가격은?

금성사 흑백TV…경매 시작가 2500만원

온라인경매로 출품된 우리나라 최초의 텔레비전 금성사의 'VD-191'. 연합뉴스




우리나라 최초의 19인치 흑백 텔레비전이 경매에 나온다.

6일 문화예술 경매회사 코베이옥션에 따르면 오는 7일 진행되는 온라인 경매에 국내 최초 텔레비전 'VD-191'이 출품됐다. VD-191은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가 지난 1966년 8월 출시한 제품이다.

VD는 진공관식을 뜻하는 영어 ‘배큠 데스크 타이프(Vacuum Desk Type)’에서 첫 두 단어의 머리글자를 따온 것이며 191은 19인치 텔레비전 제1호라는 의미다.

제품은 12개의 진공관으로 능동회로를 구성해 음성과 영상신호 증폭이 가능했다. 수동으로 채널을 선택하는 튜너와 음량 조정 단자 등을 텔레비전의 앞부분에 배치해 실용성도 높였다.



VD-191의 발매 가격은 6만 원대였다. 당시 월평균 소득이 1만 2000원 정도였던 것을 고려하면 약 5개월 치 월급에 해당하는 고가의 제품이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추첨제를 통해 판매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특히 VD-191은 우리나라 최초의 텔레비전이라는 상징성과 당시의 전자통신 기술과 산업 발달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재청이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하기도 했다.

1960년대에는 국내 최초의 전자제품이 잇달아 출시된 시기였다. 당시 금성사는 최초의 텔레비전에 앞서 최초 진공관 라디오 'A-501'을 비롯해 선풍기와 냉장고 등도 출시했었다.

경매사 관계자는 "VD-191은 코베이옥션으로도 이미 출품돼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낙찰금액으로 근현대사 자료 수집가들의 관심을 끈 바 있다"며 "이번 경매에 출품된 물건은 등록문화재는 아니지만, 개인이 소장해 온 같은 모델 제품이며 연보라색 화면 보호기도 있어 희소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매 시작가는 약 2500만 원이다. 경매는 7일 오후 6시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코베이옥션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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