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가 자회사인 한솔이엠이를 흡수합병하고 친환경 사업 강화에 본격 나선다.
2020년 말 한솔홀딩스로부터 한솔이엠이 지분 100%를 취득하며 친환경 관리사업에 진출했지만, 이번에 흡수합병을 통해 운용 효율화 제고와 수익 확대 등의 사업적 시너지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22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폐기물 수집 운반업·중간처리, 종합재활용 △환경시설 수탁운영업 △폐기물에너지 및 바이오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사업 △바이오가스 제조사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오는 4월 1일 예정된 한솔이엠이를 합병하기 위한 사전 조치다. 당초 합병기일을 2월 28일로 잡았지만 별도의 임시 주총을 여는 대신 정기 주총을 기점으로 마무리 짓겠다는 계산이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이번 정관 변경은 경영 효율성과 사업 경쟁력 강화가 목적으로, 특히 친환경 사업 분야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솔이엠이는 한솔제지 사업자의 설비 유지보수를 비롯해 환경 에너지·수처리 플랜트 등 환경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다. 자산 규모 면에서 한솔이엠이(950억원)는 5%수준이지만, 한솔제지(1억8000억원)의 친환경 플랜트 사업 확장 차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는 게 제지업계의 평가다.
한솔이엠이는 기존의 제지플랜트를 기반으로 폐기물과 하수슬러지 소각플랜트, 폐열회수 시스템 등 발전플랜트, 수처리 플랜트 등으로 확장해왔다. 모회사인 한솔제지가 합병을 통해 이들 사업 분야에 계속 투자하는 만큼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한솔이엠이의 사업 영역을 한솔제지 사업 목적에 추가하기 때문에 대규모 투자와 인력 충원으로 한솔제지는 친환경 사업분야 강화를 통한 수익 확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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