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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3년 근속시 6개월 휴가"…최수연 신임 대표 첫 인사정책 발표

유연한 업무·소속감·재충전 강조

오는 5월부터 무급휴직 본격 도입

사내간담회 열어 직원 소통도

최수연 네이버 신임 대표. 사진 제공=네이버




네이버가 3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 최대 6개월까지 무급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기업 문화 만들기에 나선다. 최수연 신임 대표가 취임한 후 업무 환경 개선과 사내 복지 강화를 골자로 제시한 청사진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직원 사망 사건에 시달린 네이버가 근무제도 개선을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 대표는 18일 임직원들과 가진 사내 간담회를 통해 사내 복지와 관련된 새로운 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황순배 인사 담당 책임리더 등도 배석했다.

최 대표는 간담회에서 “자율과 신뢰를 기반으로 과감한 도전을 이어나가는 문화를 만들겠다”며 “글로벌 사업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가속화하겠다”고 했다.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드는 것이 최 대표의 0순위 과제로 매년 조직 진단을 실시하고 점검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다양한 리서치 등을 통해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근무 방식을 최종 점검해 5월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업무 환경과 재충전할 수 있는 리프레시제도,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팀플레이’ 강화 등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유연한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해 원격 업무 기기를 지원하고 사내식당과 운동 공간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 충분한 휴식을 위해 연차를 이틀 이상 붙여 사용할 시 1일 5만 원씩 휴가비를 지원한다. 특히 3년 이상 근속할 경우 최대 6개월까지 무급 휴직할 수 있도록 한다. 최 대표는 “일할 때는 일하고, 쉴 때는 제대로 쉬는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며 “도전에 목마른 최고의 IT 인재들이 들어오고 싶은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휴양 시설도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여수·제천·경주 등 휴양시설 7곳을 새롭게 마련해 직원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앞으로 글로벌 사업 방향에 대해서도 최 대표가 그리는 윤곽을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최 대표는 “올해는 (일본 소프트뱅크와의 경영통합 후) 글로벌 사업이 다각화를 이루는 원년”이라며 “커머스 사업을 비롯해 웹툰 등 콘텐츠 사업 분야 공세를 강화하고 네이버의 기술과 경험으로 세계 무대에 유니크한 사업 모델을 안착시키겠다”고 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시작도 끝도 사람’(이라는 방향성 아래), 파운더십(창업가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이끌 수 있도록 내외부에서 인재를 적극 찾아낼 것”이라며 “아울러 사업 각 단계에서 글로벌 수준의 표준화되고 체계적인 지원이야말로 가장 시급한 기능으로 지원 조직을 최고 수준으로 꾸리겠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날 사내간담회에 대해 “사전 질문과 실시간 질문을 모두 받아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며 “앞으로 회사가 나아갈 방향과 인사, 복지 제도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최 대표와 직원들 간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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