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8일 하이트진로(000080)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주류 수요 회복과 소주 가격 인상으로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4만8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5715억원을, 영업이익은 6.8% 늘어난 565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심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2월 하이트진로는 소주 판가 인상을 앞둔 가수요 증가로 전년보다 10% 내외 물량 성장을 시현했다. 그는 "3월 소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물량 감소가 불가피하나 경쟁사의 맥주 판가 인상에 따른 반사 수혜가 기대된다"며 “1분기 소주 및 맥주 부문 매출 성장률이 한자릿수 후반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년 손익 베이스가 낮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탑라인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전년 대비 증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소주 판가 인상이 올 한 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연결 매출액은 2조42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늘고,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2245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올해 주류 총수요 회복 기대감 외에도 소주 판가 인상이 가시화하면서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심 연구원은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조치 역시 하이트진로의 하반기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기조 감안 시 실적 모멘텀은 하반기 갈수록 부각될 것”이라며 “가격과 수량이 동반 성장하면서 연중 내내 견조한 실적 개선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업종 내 돋보이는 실적 감안 시 역사적 밴드 중단에 있는 현 주가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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