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18일 CJ대한통운(000120)에 대해 “올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도 “여전히 노조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목표주가를 대폭 낮췄다. CJ대한통운의 1분기 파업에 따른 손해와 남아있는 불확실성을 반영해 기존보다 20% 내린 16만원을 목표가로 제시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은 택배단가 인상과 해외 사업의 구조조정에 힘입어 전년 대비 21% 증가한 4160억원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1분기 영업이익은 택배노조 파업 및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0% 감소한 7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또 “2022년 택배시장의 최대 화두로 노조 리스크가 우려되고 있다”며 “올해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노조 불확실성이 성과에 대한 가치평가를 가로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CJ대한통운만의 자체적인 노력만으로는 파업 리스크를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렇게 노동집약적 수익구조의 한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수록 택배 업종의 밸류에이션 회복은 지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향후 밸류에이션 회복은 고부가가치의 신사업에 달려 있다. 그는 “CJ대한통운은 기존 택배에서 한 단계 발전한 풀필먼트(상품 보관·포장·출하·배송 등 일괄 처리) 등 고부가 라스트마일(소비자에게 상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 투자를 본격화했다”며 “상반기까지는 파업에 대한 후속조치와 함께 신성장동력이 어떻게 가시화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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