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식자재 배송 서비스 업체인 더맘마(대표 김민수)가 국내 6대 편의점으로 분류되는 ‘씨스페이스 24’를 운영하는 씨스페이시스 등을 수 백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신선식품의 배송 체제를 보다 신속하게 구축해 퀵커머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8일 투자·유통 업계에 따르면 더맘마는 이은용 스페이시스 대표의 물류회사인 ‘이와이푸드’가 보유한 씨스페이시스 지분 70%와 이 대표의 물류회사 ‘우린’ 지분 70%를 한꺼번에 취득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매각 대상이 되는 씨스페이시스와 우린의 기업가치를 약 350억~400억원선으로 추산하고 있다.
33년 전통의 씨스페이스 24는 전국적으로 320여개의 편의점을 갖고 있다.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에 이어 국내 6대 편의점으로 꼽힌다. 우린은 전국적으로 약 1,400개 개인 편의점에 발주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더맘마는 이번 인수를 통해 신선식품의 퀵커머스 사업 강화에 나서 동네상권 배달 경쟁력을 크게 높이기로 했다. 도심 내 매장이나 소규모 물류창고를 기반으로 한 마이크로풀필먼트 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더맘마는 지난 2020년 시리즈A(35억원) 투자유치에 이어 지난해 1,5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로 시리즈B(151억원) 투자를 받았다.
김민수 더맘마 대표는 “‘맘마먹자’라는 앱을 통해 지역 마트에서 신선식품 등 상품을 구매하면 2시간 내 배송하는 데 주력해 왔다”며 “앞으로 씨스페이스 24의 편의점은 물론 우린의 편의점 물류망을 활용해 신선식품 퀵커머스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피력했다. 그는 이어 “동네 식자재와 마트 식자재 긍급망을 전국적으로 통합한데 이어 동네 편의점 등을 통해 30분 내 배송체제에 도전해 퀵커머스 동네상권 1위로 도약한다는 게 목표”라고 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1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스타트업연합회(SAK) 발대식에서 초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SAK는 푸드테크와 물류·유통·모빌리티 등 스타트업이 투자업계, 대기업, 학계, 연구기관 등과 긴밀한 연결고리를 갖고 혁신에 나설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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