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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 개미 어쩌나…삼성전자, 장중 '7만 전자' 붕괴[특징주]

국제 유가 상승으로 영업이익 하락 우려

서울 서초구의 삼성전자 서초사옥/권욱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에 따른 영업이익률 악화 우려로 7일 4개월여 만에 장중 6만원대로 추락했다.

이날 오전 9시 27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82% 내린 7만 2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서방이 러시아 원유 수입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 출발한 뒤 전 거래일 대비 2.24% 빠진 6만 9900원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6만원대로 떨어진 것은 작년 11월 11일 6만 9900원 이후 4개월여만 이다.



주가 하락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길어질 가능성이 커진 만큼 정보통신(IT) 업종의 영업이익률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감 때문으로 추정된다. 전날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물류난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러시아행 물품 출하가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측은 선적이 중단되면서 러시아에 수출을 못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현재 대응책을 강구 중인 것으로 전했졌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과거 서부텍사스원유(WTI)가 100달러 이상인 경우 반도체 업종의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률은 2.4%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향후 주가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디램(DRAM) 가격이 반등 기미를 보일 것이라는 근거에서다. 시장조사 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디램(DDR4 8GB)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3.41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다. 지난해 중반 이후 하락세를 이어온 점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신호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이 주가 상승을 제한하고있으나 메모리 업황 회복과 하반기 파운드리 3nm GAA 공정 진입 전 도약을 위한 예열 구간이라 판단한다”며 “아쉬움이 남았던 파운드리 사업 개선 시 삼성전자의 주가 리레이팅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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