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인구 증가로 ‘실버 산업’이 주목받는 가운데 시니어 돌봄 플랫폼 케어닥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니어 돌봄 플랫폼 케어닥은 본격적인 서비스 출시 이후 2년 만에 누적 돌봄시간 280만 시간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최근에는 재택돌봄 신청 건수도 급증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주춤했던 간병 및 돌봄 서비스 시장에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케어닥은 2018년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전국의 요양병원 시설 안내 및 등급을 공개하는 시니어 헬스케어 기업으로 탄생했다. 이후 2020년 개인간병과 지난해 공동간병으로 영역을 넓히며 보호자와 케어코디를 매칭하는 돌봄 전문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6월에는 106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156억원의 누적 투자금을 확보했다.
특히 케어닥은 작년 12월 기준으로 누적 돌봄 283만 시간을 돌파했다. 케어닥 측은 “서비스 시작 2년 만에 고무적인 성과를 이뤄냈다”며 “케어닥이 이용자들에게 하루 평균 6천 시간이 넘는 돌봄을 제공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재택돌봄 신청 건수도 700%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돌봄 서비스의 주요 거처가 요양병원이나 시설에서 가정 집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케어닥에 따르면 재택돌봄은 매월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0년 초와 비교했을 때 지난해 12월의 신청건수는 무려 700% 이상 차이를 보였다.
이용자 현황을 보면 어르신들의 평균 연령은 70.8세로 여성이 51.52%, 남성이 48.74%를 차지했다. 서비스 신청으로 접수된 질병은 관절 관련 수술이나 치료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관절 케어가 20.27%로 가장 많았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은 24시간 상주하며 돌볼 수 있는 인원이 반드시 필요해 돌봄 서비스의 필요성이 높다. 이어 고혈압 16.58%, 부정맥 16.11%, 뇌 관련 질환 15.89%, 암이 15.79% 순이었다.
시니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현재 월 평균 약 2000명의 케어닥 시니어 케어코디(요양보호사·간병인)가 활동 중이다. 케어코디의 평균 연령은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으로 매달 1인당 평균 240만원의 수입을 창출한다. 작년 하반기 케어코디 신청 수는 상반기 대비 174% 이상 늘었고 1월 대비 12월의 월 활동 케어코디 수도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박재병 케어닥 대표는 “케어닥은 사각지대에 있던 노인 돌봄 시스템 개선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며 “오프라인 중심으로 운영되던 돌봄 산업을 디지털과 접목시킴으로써 스마트한 시니어 돌봄 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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