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불확실성을 이겨내고 국내 증시가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27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은 1.6% 넘게 급등하며 900선을 눈앞에 두게 됐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로 경기둔화와 업종별 우려가 상존하고 있지만, MSCI 러시아 지수 퇴출로 인한 국내 지수의 반사수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 지수는 2일 전일 대비 4.34포인트(0.16%) 상승한 2,703.52에 종료됐다. 개인 홀로 4,279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77억원과 1,329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기계(1.97%), 철강금속(1.18%), 종이목재(1.12%) 등이 오른 반면 보험(-2.04%), 섬유의복(-1.84%), 금융업(-1.30%) 등이 하락 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5.34%), SK하이닉스(1.21%), 카카오(1.28%) 등이 상승한 가운데 삼성전자(-0.55%), NAVER(-0.31%), 삼성바이오로직스(-1.41%) 등이 내렸다. 한성기업와 한화솔루션우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항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 지수는 14.38포인트(1.63%) 급등한 895.45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 홀로 661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7억원과 430억원을 순매수했다.
모든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음식료·담배(3.50%), 일반전기전자(3.15%), 디지털컨텐츠(2.97%), 금속(2.56%) 등의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4.88%), 엘앤에프(3.85%), 펄어비스(5.78%) 등이 상승한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94%), HLB(-1.61%), 셀트리온제약(-0.23%) 등이 내렸다. 카이노스메드, 네오크레마, 미래생명자원, 한국선재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 마감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0원(0.43%) 오른 1,20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로 경기둔화와 업종별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면서도 “외국인이 코스닥과 선물에서 매수로 전환하면서 지수 상승 폭이 확대했고, MSCI 러시아 지수 퇴출로 인한 국내 지수 반사수혜 기대감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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