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앱마켓 원스토어에서 다운받은 앱도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서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구글 앱마켓 버전만 지원됐지만 원스토어 버전도 이용 가능하도록 열린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2일 구글과 원스토어가 ‘안드로이드 오토’ 호환 문제 해결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내비게이션, 음악 스트리밍 등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앱을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도 쓸 수 있게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다.
지금까지 원스토어에서 받은 앱은 안드로이트 오토를 통해 차량에서 쓸 수 없었다. 앞서 내비 앱 ‘티맵(TMap)’은 구글 버전과 원스토어 버전이 따로 있어 논란이 된 바 있다. 원스토어는 자사 앱마켓이 아닌 구글 앱마켓으로 이용자 이탈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반대로 안드로이드 오토를 구글 외 다른 앱마켓에 연동하려면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요구받는 수백, 수천 가지의 안전 관련 준수 사항을 담보해야 해 섣불리 열어둘 수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자칫 운전 중에 원스토어 버전의 앱이 문제를 일으키면 안드로이드 오토를 운영하는 구글에서 대응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계약에 따라 구글의 품질 기준을 충족한 앱은 원스토어에서 받아도 안드로이드 오토에서 실행할 수 있게 됐다. 방통위는 지난해 5월부터 앱마켓 간 호환성 문제에 대한 실태점검을 벌이고 사업자 간 상생협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한상혁 위원장은 “앞으로도 사업자 간 협의 등 자율적인 개선 노력을 적극 독려해 구성원 모두가 상생하는 앱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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