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무역수지가 3개월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수입이 2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수출 역시 20% 이상 증가하며 수지 개선을 견인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20.6% 증가한 539억1000만달러, 수입이 25.1% 증가한 530억7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8억4000만달러 흑자 전환하며 적자에서 벗어났다.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수입이 2월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수출이 월간 사상 일평균(26억9600만달러)를 기록하며 수지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달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125억달러로 1년 전보다 4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월 대비 56억8000만달러 개선됐다. 앞서 지난해 12월(-4억3000만 달러)과 올해 1월(-48억3000만 달러)에는 2개월 연속 무역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수출은 2월 최초로 500억 달러를 넘겼다. 우리 수출은 2020년 11월부터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15대 주요 품목, 9대 지역 수출이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4.0%), 컴퓨터(44.5%), 디스플레이(39.2%), 가전(14.6%), 철강(40.1%), 석유화학(24.7%), 석유제품(66.2%), 바이오헬스(24.7%) 등에서 호조세를 이어갔으며 지역별로도 미국(20.9%), 중국(16.0%), 유럽연합(8.6%), 아세안(38.4%) 등 4대 시장을 비롯해 9대 지역에서 모두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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