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로 내리막을 탄 건설주가 일제히 강세다.
23일 오전 10시 33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건설(047040)은 전일 대비 5.98% 뛴 603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현대건설(000720)(2.74%), GS건설(006360)(2.95%), DL이앤씨(375500)(2.87%), 계룡건설(013580)(2.99%) 등도 반등 중이다.
지난달 11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던 광주 신축 아파트가 무너지자 당국의 규제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던 현대엔지니어링은 기관 예측에서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하자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다.
다만 높아진 가격 매력과 대선 정책 수혜 기대감이 이날 상승의 재료가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건설주는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주택 공급 확대를 늘릴 것이라는 판단에 대선 정책 수혜주로 주목 받아왔다.
다만 건설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당선이 유리할 것이라는 평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낼 보고서에서 “두 후보 모두 대대적인 주택 공급을 약속했지만, 윤 후보의 당선이 보다 유리할 것”이라며 “윤 후보는 임기 내 250만 가구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재건축 규제 완화, 재산세 부담 완화 등 거래를 활성화 시키는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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