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의 48%를 장악하면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점유율(금액 기준) 29.5%를 차지하며 16년 연속 1위를 이어갔다. 옴디아 집계 결과 삼성전자 퀀텀닷 발광다이오드(QLED) TV는 지난 2017년 80만 대로 시작해 2018년 260만 대, 2019년 532만 대, 2020년 779만 대, 지난해 943만 대가 판매되면서 5년간 누적 판매량 2600만 대를 달성했다.
삼성전자 QLED TV의 선전으로 지난해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Q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44.5%에 달했다. QLED TV는 2019년 이후 이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프리미엄 TV의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해 2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 42.1%, 80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44.9%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했다.
삼성전자는 “TV 시장의 환경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가운데서도 QLED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판매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점유율 18.5%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이자 자사 지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TV 시장 성장세가 꺾인 가운데서도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한 404만 8000대의 올레드 TV를 출하해 세계 올레드 TV시장의 62%를 장악했다. LG전자가 주도하는 올레드 TV 시장은 올해도 고속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옴디아는 올해 올레드 TV 출하량이 총 8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TV 시장에서 올레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금액 기준으로 12.7%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1500달러(약 179만 원)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올레드 TV 비중이 42.1%까지 올라가며 QLED TV 출하량을 제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LG전자는 전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올레드 TV를 판매하는 브랜드는 20곳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1193만 2000대 줄어든 2억 1353만 7000대를 기록했다.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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