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긴축 우려에 이달 11일 7년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던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며 또다시 고점을 경신했다.
14일 서울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보다 0.4bp(bp=0.01%포인트) 올라 연 2.347%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4년 9월 23일(2.35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11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7.9bp 급등해 2.343%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이날 국고채 시장은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다. 10년물은 3.3bp 하락한 2.714%에, 5년물도 2.3bp 떨어진 2.541%에 거래를 마쳤다. 2년물과 20년물은 각각 0.3bp, 3.5bp 떨어졌다.
지난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7.5% 급등해 4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미국 긴축 속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이번주 국고채 금리 상단을 3년물 2.42%, 10년물 2.80%로 제시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초반에는 미국의 물가 상승 이슈를 소화하면서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며 “다만 추가적인 금리 상승이 계속될 경우 당국 개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경기 흐름을 감안하면 장기 구간 금리는 현 수준이 고점 부근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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