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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콘텐츠 호조에 첫 매출 6조 돌파 네이버 “글로벌 성공 증명하겠다"

지난해 28% 성장한 6조8000억 원

연간 신사업 비중 처음 50% 넘어서

"투자 결실 맺는 시기 다가오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해 커머스·콘텐츠 등 신사업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두며 사상 처음으로 매출 6조 원을 넘어섰다. 중장기 투자를 통해 기반을 다져온 신사업들이 본격적인 성장과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기존 사업 기반에 파트너십을 더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네이버는 27일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8.5% 늘어난 6조8176억 원, 영업이익은 9.1% 성장한 1조325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특히 커머스·콘텐츠 등 신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 이상인 52%를 기록해 검색·광고 등 전통 사업인 ‘서치플랫폼’을 넘어섰다. 지난해 커머스 매출은 1조47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4%, 콘텐츠 매출은 6929억 원으로 50.6% 성장했다. 커머스와 콘텐츠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1%, 10%다.

커머스 부문에서 브랜드스토어(대형 브랜드 유통 플랫폼)가 전년 대비 110% 성장하며 누적 거래액 1조9000억 원을 달성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브랜드스토어와 쇼핑라이브가 출시 1년반 만에 전체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의 10%를 초과하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최근 도입한 숏폼 콘텐츠 ‘맛보기 쇼핑’과 판매자들에게 각종 툴을 제공하는 ‘머천트 솔루션’을 통해 커머스 생태계를 지속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웹툰·웹소설과 메타버스 사업이 성과를 냈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이용자는 1억7000만 명에 달했고 연간 거래액은 1조 원을 돌파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MZ세대를 중심으로 2억6,0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고 4분기 기준 월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네이버는 웹툰·웹소설에서는 글로벌 지식재산권(IP) 기업과의 협력 및 오리지널 콘텐츠의 영상화 작업 등을 통해, 메타버스에서는 미국·홍콩을 거점으로 한 글로벌 서비스 확장에 집중하며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 대표는 “기존 사업의 꾸준한 성장과 지난해 성공적으로 이뤄진 다양한 인수·합병, 파트너십을 통해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네이버 본연의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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