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암호화폐 종목이 하락세다.
27일 오후 12시 52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일 대비 6.12% 하락한 4,384만 7,000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ETH)은 9.65% 하락한 291만 3,000원이다. 바이낸스코인(BNB)은 7.90% 하락한 44만 4,400원, 에이다(ADA)는 8.24% 하락한 1,247원에 거래됐다. 리플(XRP)는 6.38% 하락한 727.7원에 거래됐다.
국제 시장도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날 같은 시간 대비 4.44% 하락한 3만 5,724.65달러를 기록했다. ETH은 4.26% 하락한 2,366.94달러에 거래됐다. 테더(USDT)는 1달러, BNB은 5.38% 하락한 360.78달러다. USD코인(USDC)는 0.05% 상승한 1달러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742억 5,491만 달러(약 89조 2,915억 원) 가량 줄어든 1조 6,075억 7,398만 달러(약 1,933조 1,077억 원)다. 암호화폐 데이터제공업체 알터너티브닷미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3포인트 빠진 20포인트로 ‘극심한 공포’ 상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암호화폐에 대해 러시아 정부와 중앙은행이 엇박자를 내는 것과 관련해 신속히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러시아 중앙은행은 국민 안전을 이유로 암호화폐 사용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행했다. 암호화폐가 국민들에게 투기를 부추기고, 금융 시스템의 안전성을 위협하기 때문에 채굴과 거래의 제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자 러시아 정부가 보고서를 반박하는 입장을 내놨다.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을 금지하는 것보다 정부 주도로 개발을 진행해야 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다.
이에 대해 푸틴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가지고 있는 채굴 능력을 바탕으로 가상자산 분야에 경쟁력이 있다"고면서 "중앙은행과 정부의 의견 통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미국이 경제 제재를 가할 것을 대비해 암호화폐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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