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시작된 먹거리 가격 도미노 인상이 아이스크림까지 번졌다.
빙그레는 오는 3월부터 '메로나'와 '투게더' 등 주요 아이스크림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소매점 기준 투게더는 5,500원에서 6,000원으로 오른다. 메로나는 8,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된다. 메로나 가격이 오르는건 2016년 이후 약 6년 만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최근 국내 원유가격 인상과 국제 석유화학, 종이펄프 등 부자재 원료 가격의 상승으로 제조원가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올라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빙그레가 가격을 올리면서 해태아이스크림, 롯데제과, 롯데푸드 등도 인상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해태아이스크림은 '부라보콘' 가격 인상 시기를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제과는 다음달부터 '월드콘'에 가격정찰제를 도입한다. 권장소비자가격은 1,5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아진다. 그러나 공급가가 오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기존 반값 할인된 750원에서 200원 가량 뛴 900~1,000원에 구매를 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 아이스크림 가격도 오른다. 하겐다즈는 다음달 1일부터 파인트와 미니 가격을 올린다. 하겐다즈 파인트 11종은 1만 2,900원에서 1만 3,900원으로 7.7% 인상된다. 미니는 4,800원에서 5,200원으로 8% 오른다. 글로벌 파인트 아이스크림 1위 벤엔제리스도 편의점 기준 아이스크림 가격을 1만 1,600원에서 1만 2,900원으로 11.2% 인상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