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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둔화·물류비 상승에 기업 체감경기 한파 지속

전 산업 업황 BSI 1포인트 하락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움 호소

비제조업은 연휴 특수에 소폭 개선





물류비를 포함한 각종 원가 상승에 수요마저 둔화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악화됐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영향을 받았던 비제조업 체감경기는 설 명절 연휴에 대한 기대로 다소 나아졌지만 인건비 등 비용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86을 기록했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달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은은 “설 명절 등 계절적 요인 등에 힘입어 비제조업은 개선됐으나 전자제품 펜트업 수요 둔화, 물류비 상승 등 영향으로 제조업이 둔화되면서 전산업 업황 BSI가 1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BSI는 90으로 전월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가 수요 둔화와 원가 상승 영향으로 17포인트나 떨어졌다. 전기장비 역시 건설·전자 등 전방산업의 수요 둔화로 11포인트 하락했다. 기계장비만 반도체 등 설비 관련 수주가 늘며 6포인트 올라 체감경기가 개선됐다. 기업 규모로는 대기업(-6포인트)과 중소기업(-5포인트) 모두 체감경기가 악화됐다. 기업 형태에 따라서는 내수기업(-3포인트)보다 수출기업(-9포인트)이 더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들은 가장 큰 경영 애로 사항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23.3%)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18.0%)을 각각 꼽았다. 인력난·인건비 상승으로 답한 기업 비중도 10.2%로 전월 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 환율도 5.6%로 전월 대비 0.9%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 BSI는 83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도소매업이 명절 등 계절 요인에 따라 매출이 증가하면서 10포인트 올랐고, 운수창고업이 물동량 증가와 해운 운임 상승으로 6포인트 상승한 영향이다. 다만 정보통신업이 연말 잔여예산 소진 등 계절 효과 소멸로 8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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