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008560)이 지난해 순이익이 7,800억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세전 이익 규모 역시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27일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8.5% 증가한 7,82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각각 9,489억 원과 1조 472억 원으로 같은 기간 14.6%와 36.5% 늘었다. 세 부문 모두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대형 증권사들의 경쟁이 격화됐지만, 기업금융과 세일즈앤트레이딩(Sales&Trading)·리테일 부문 등 모든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각각 1,842억 원과 2,340억 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1,8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다. 2018년 1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16개 분기 연속 1,000억 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지난 한 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을 연평균 자기자본으로 나눠 계산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5%를 기록해 8년 연속 두 자릿수 ROE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은 5조 3,344억 원으로 1년 전 대비 5,000억 원이 넘게 늘었지만, 자본 활용도를 높여 ROE를 2.7%포인트 개선시켰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3월과 6월, 11월에 걸쳐 총 3400억원 규모의 소각을 목적으로 한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며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에 주력해왔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각 사업본부의 뛰어난 전문성을 바탕으로 트렌드 변화를 유연하게 수용해 독보적인 투자기회를 발굴할 수 있었다"며 "올해 새로운 성장 동력과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더욱 강화된 리스크 관리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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