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가 2세대 모델인 ‘디 올 뉴 기아 니로’를 25일 공식 출시했다.
신형 니로는 사전계약 첫 날인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총 1만 7,600대 계약이 이뤄졌다. 특히 사전계약 고객 중 2030세대의 비중이 기존 모델 대비 16%포인트 증가한 46%에 달하는 등 젊은 층에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권혁호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신형 니로는 친환경 소재를 확대 적용하고 그린존 드라이브 모드 2세대를 국내 최초로 장착했다”며 “신형 니로를 앞세워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국내에서 신형 니로를 연간 2만5,000대 판매한다는 목표다. 한국뿐 아니라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출시해 글로벌 친환경 SUV 시장 공략의 선봉장에 세운다는 계획이다.
이날 기아는 신형 니로의 사전계약 고객 분석 결과도 공개했다. 연령대는 30대가 26.7%로 가장 많았고, 50대(20.9%), 40대(20.7%), 20대(19%), 60대 이상(12.7%) 등으로 나타났다. 기존 니로의 경우 20대 고객층이 12%에 그쳤던 것과 달리 신형 니로는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높았다. 기아는 트렌디해진 디자인과 높은 연비, 친환경성 등이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젊은 층의 취향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트림별로는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를 선택한 고객이 전체 사전계약자의 45.1%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프레스티지(40.6%), 트렌디(14.3%) 순으로 집계돼 고급 사양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그니처 트림에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정차·재출발 기능 포함), 안전 하차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10.25인치 내비게이션 등이 기본화됐다.
외장 색상은 친환경차 이미지에 어울리는 스노우 화이트 펄(51.3%)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인터스텔라 그레이(13.9%)가 그 다음을 차지했다. 친환경 트렌드에 따라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시티스케이프 그린(12.6%)에 대한 호응도 높았다. 내장 색상 선택 비율은 차콜 69.8%, 미디엄 그레이 21.5%, 페트롤 8.7% 순이었다.
신형 니로는 스마트스트림 G1.6 하이브리드 엔진과 32kW 모터를 탑재해 시스템 최고 출력 141마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국내 SUV 가운데 최고 수준인 20.8㎞/ℓ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후석 승객 알림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편의 사양을 대거 탑재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3세대 플랫폼으로 차체를 키워 공간 활용성도 높였다. 가격은 트렌디 2,660만 원, 프레스티지 2,895만 원, 시그니처 3,306만 원이다.
2세대 니로의 전기차 모델은 올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해 11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처음 공개된 전기차 모델은 무광과 유광을 조합한 투톤 그릴에 육각형의 입체적 패턴을 적용한 전면부가 특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