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와 현대건설기계(267270)가 그룹 편입 이후 처음으로 합동 품질 검사를 실시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10일부터 닷새간 강원도 철원에서 건설 장비 혹한지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혹한지 테스트는 저온의 극한 환경에서 건설 장비 부품 등이 제대로 구동되는지 성능을 확인하는 시험이다. 영하 20도에서 양사 신형 건설 장비를 대상으로 동력계, 전기전장, 조종석 내부 품질 등 다방면에 걸친 현장 시험과 검증이 이뤄졌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사진)와 휠로더 5대, 현대건설기계 동급 장비 4대가 투입됐다.
건설 장비는 실외 노상에 세워둘 수밖에 없어 극저온 시 시동 불량, 작업 시 엔진 부조 또는 떨림, 전기 장치 오류 등이 발생한다. 양 사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극한 상황 속 건설 장비의 시동성과 작업 성능, 전장 기능에 대한 기능 오류 등을 사전에 점검해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2014년 국내 업계 최초로 혹한지 테스트를 실시해 8년 동안 시험 항목, 방법 등을 축적해왔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 부문 지주사인 현대제뉴인 관계자는 “이번 합동 혹한지 테스트는 양 사가 출시하는 장비의 성능을 같은 기준으로 사전 점검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더욱 높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양 사가 장점을 갖는 부분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제뉴인은 지난해 11월 양 사의 품질 향상을 위해 기술본부 내 품질운영 부문을 신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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