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소속 카카오(035720)지회(카카오 노조)는 구성원과 주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신뢰회복위원회’ 설치를 회사에 제안했다고 13일 밝혔다.
노조는 외부 전문가, 노조, 직원, 경영진으로 이 위원회를 구성해 최근 카카오페이(377300)에서 임원진 대량 지분 매각 사태가 일어난 원인을 조사하고 대내외 신뢰 회복 대책 등을 논의하자고 요청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결과적으로 류영준 전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사퇴했지만, 이번 사태의 원인 조사와 신뢰 회복은 백지상태"라며 “회사가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신뢰회복위를 구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서 지회장은 또 “노조가 제안한 스톡옵션 매도 제한을 반영해 회사가 가이드라인을 도입한 것을 환영한다”며 “해당 내용이 잘 지켜지는지 계속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와 신원근 대표 내정자 등 경영진 8명은 주식 약 899억 원어치를 집단 매도해 논란이 일었다. 비판이 거세지자 류 대표는 지난 10일 내정자 자리에서 자진 사퇴했고 카카오는 앞으로 계열사 신규상장 시 최고경영자(CEO)는 2년간, 그 외 주요 임원은 1년간 주식 매도를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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