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2 ‘두뇌’인 삼성전자(005930) 엑시노스2200 공개가 돌연 연기됐다. 엑시노스2200는 삼성전자와 AMD간 그래픽처리장치(GPU) 협업의 첫 결과물로 주목 받고 있다. 최신 4나노(nm) 공정으로 제작되는 엑시노스2200의 수율이 낮아,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따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로 예정돼 있던 엑시노스2200 공개가 취소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30일, 트위터를 통해 1월 11일(미국 시간) AMD ‘RDNA2’ GPU를 적용한 엑시노스2200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이 트윗은 삭제된 상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부 홍보 일정이 바뀌었을 뿐”이라지만, 업계에서는 엑시노스2200 생산에 차질이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신공정인 4나노 LPE 수율이 낮다는 것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갤럭시S22에 탑재되는 엑시노스2200이 소량에 머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갤럭시S 시리즈는 퀄컴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를 병행 사용해왔다. 갤럭시S22에서는 스냅드래곤 비중이 더욱 높을 수 있다는 추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 A시리즈 모바일AP와 스냅드래곤 간 성능격차가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고 있고, 신형 엑시노스는 이 상황을 타개할 무기”라며 “목표한 성능에 도달했지만 공급량이 부족하다면 또다시 스마트폰 ‘두뇌싸움’에서 애플에 밀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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